델타항공을 타고 미국 애틀란타를 경유 칠레 산티아고로 가는 비행기편을 이용했다.
델타항공은 인천공항 체크인 카운터에서 발권해주는 직원이 간소하게 왜 미국에 가는지
직업은 무엇인지? 돈은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등등 사소한 내용을 질문한다.
이건 문제가 없지만, 대부분의 배낭여행자들은 리턴티켓 없이 남미 여행을 하기 때문에
리턴티켓을 요구하면 난감해진다.
리턴티켓이 없다고 입국이 안되는건 아니지만 1%의 가능성이라도 있다고 한다면 불안한 것은
사실이라 익스피디아의 24시간 이내 무료 취소 가능한 항공권을 구매하고 애틀란타에서 입국심사를
통과하면 취소하는게 좋다.
가짜 아웃티켓을 만들기도 한다고 하는데 , 칠레에서 한국인이 입국 거부 된 경우 중 서류 위조가 있다고
하는데 아마도 이 아웃티켓을 위조했다가 발각된게 아닌가 싶다. 물론 칠레 입국시에는 아웃티켓이나
리턴티켓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냥 언제 돌아갈래? 정도만 물어보고 끝이다.
암튼 미국으로 가는 델타항공 인천공항 체크인 부터 굉장히 당황하게 되는데 이런 서비스(?) 를 제공하는
항공사는 미국경유 혹은 미국을 가는 경우에만 해당되는거 같다.
체크인을 하고 나서도 델타항공의 기막힌 서비스는 또 있는데 바로 비행기 탑승 순서. 앞쪽 중간 꼬리
이렇게 나눠서 들어가도록 해주고, ssss 가 발권표에 있으면 개인 짐을 탈탈 털어서 검사를 한다. 신발까지
벗어서 조사하는 황송한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다.
애틀란타 공항 입국심사는 환승승객이나 미국입국 승객이나 모두 받아야 한다. 역시 한국에서 받은 질문과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왜 왔냐, 돈은 얼마 있냐, 직업은 뭐냐? 학교는 어디를 나왔냐? 어디서 머물것이냐?
등 평이한 수준의 질문이 오간다.
미국 입국을 하는 분들은 보니 대부분 프린트 된 여행일정표를 가지고 보여주는데 그냥 여행사에서 겁을 줘서
그런거지 문제 없다. esta 비자 역시 내 여권에 자동으로 링크되어 입국심사시 확인 되기에 서류를 프린트할 필요 없다
그럼에도 다들 손에 이스타 비자 확인서류를 들고 있어서 조금 긴장이 되긴 했다.
입국심사는 승객들이 몰리는 시간이면 많이 걸린다고 하는데 대충 1시간 - 2시간 정도 생각하면 되겠다.
미국내 환승의 경우 수하물을 다시 찾아서 다시 붙여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경유 시간이 여유있게 4시간 이상은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델타항공으로 칠레까지 가는 나의 경우 인천 - 애틀란타 / 애틀란타 - 칠레 모두 델타항공이었고
이렇게 국제선으로 델타를 이용하면 ITI 서비스라고 애틀란타에서 수하물을 찾지 않아도 바로
칠레 항공편에 실어주어 산티아고에서 한번에 찾으면 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보라색 태그를 붙여준다.
애틀란타까지 14시간
애틀란타에서 산티아고까지 또 10시간.
경유 2시간 30분
26시간 30분.
아마 이게 현존 미국경유 산티아고로 가는 가장 빠른 항공편인것 같다.
PP 카드가 있다면 애틀란타 라운지에서 샤워를 할 수 있으니 이용하면 좋다.
칠레 입국은 사실상 프리패스다. 다만 공항이 어마어마하게 붐빈다.
공항이 좀 작은 편이다 보니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리는데 입국심사대까지
직선거리로 50m도 안되보이는데 , 놀이동산 미로처럼 줄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이어진다.
그래도 입국심사가 거의 하나마나한 수준이라 줄은 금방 사라진다.
칠레 입국심사는 사실상 프리패스다.
스페인어? 영어?
왜 왔냐? 어디서 지낼꺼야? 언제 돌아가?
끝.
칠레는 7월 지금이 겨울인데 한국 초겨울보다도 덜 춥다.
경량 패딩이면 충분하고, 반팔입고 다녀도 되는 사람도 있을 듯 싶다.
우리처럼 바닥 온돌 문화가 아니라 매우매우매우 춥게 느껴진다.
호텔의 경우 에어컨과 난방이 있지만 대부분의 호스텔이나 한인민박은 안가봤지만
칠레 사람들 사는걸 봐서는 기대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그래도 한국의 겨울을 생각하면 여기 추위는 쌀쌀한 정도겠다.
이제 온지 3일정도 지났지만, 칠레의 인상은 197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모두 공존하는
타임머신같으 도시 같다.
빈부격차가 어마 어마하다는 것인데 아시아인들에 대해서 호의적인 인상이다.
물론 아시안들이 많지 않아 어딜가나 주목되고 시선을 한몸에 받는건 기본이니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
처음 칠레 여행을 계획할 때 치안에 대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생각보다 위험하다는 인상은 없다
밤에도 암흑도시가 된다는 생각을 했는데, 가게가 일찍 문을 닫아서 빛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지
가로등도 잘 되어있는 편이고 사람들의 왕래도 생각보다 많다.
심지어 새벽까지 클럽에서 즐기다가 택시나 우버를 타고 이동하는 친구들도 많다.
물론 한국인들 여행객들끼리 이렇게 해서는 안되겠고 현지인 친구가 있어서 언어소통과
우버 택시 서비스 긴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경우에 한해서 생각해 볼 수 있겠다.
현재 환율은 1달러에 670-680 페소로 환전이 되고 한국과 물가가 비슷하다고 하는데
이곳 사람들의 소득 수준을 감안하면 비싸겠고, 배낭여행객들은 최소한의 예산으로 여행을 하는
것이고 페루 볼리비아를 거쳐 칠레로 오기 때문에 비싸다는 악명이 높은데 단언컨데 한국보다 싸다.
일단 외식비용은 한국과 비슷하다. 그런데 음식의 양이나 퀄리티가 한국보다 높다.
일단 기본 양이 한국에 비해서 많기 때문에 아깝다는 생각은 없다.
그리고 산티아고에서 만날 수 있는 반가운 얼굴 바로 웬디스가 있다. 먹어본 적 없지만
사람들이 웬디스를 평가할 때 주식은 맥도날드를 사도 먹으라고 하면 웬디스를 먹는다는
말을 보기도 했는데 실제로도 맛있었다.
아직 온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남미에 대해서 느껴보는 바를 기록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