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칠레 경찰들이 굉장히 청렴하고 어쩌고 이런 글들
공무원들이 투명하니 어쩌니 하는 거짓말들이 네이버 블로그 혹은 카페에서
누군가의 이야기로 시작된 내용이 한국에서는 그냥 아 칠레 경찰 = 청렴
이런 이미지로 굳어 버린거 같다.
단언컨데 아니다.
뭐 교통경찰이 단속을 하는데 걸려서 돈좀 쥐어주고 무마하려고 했는데
칠레 경찰이 매우 기분 나빠하고 원칙대로 했다는 헛소리 완전 망상으로 떠드는
말이 진짜 처럼 돌아다닌다. 참으로 한심스럽기 그지 없다.
일단 칠레 경찰들이 단속을 하는건 본적도 없거니와, 돈 주면 좋다고 받는다.
이건 100000% 확실하다.
그리고 청렴하다? 칠레 사는 사람들에게 100이면 100 다 물어봐도 웃기지 마
단언컨데 NO 아니라고 한다. 그럼 나는 아니 내가 듣기에는 그래도 .... 베네수엘라랑 비교하면?
이라고 하면 남미에서 칠레와 비교할 수 있는 국가가 없다는걸 기본으로 깔고 그래 걔네랑
비교하면 낫겠지 이정도 수준이다.
결코 우리가 생각하는 정의와 불의에 굴하지 않는 그런 이미지 아니고 그런 세상은 그런 국가는
싱가폴이 그나마 부합하지 절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이다.
마트에 가면 한국인들에게 바가지 씌운다? 이런 얘기는 정말 많이 들었는데 마트에 가면
계산대 직원이 한국인 스페인어 못하면 같은 가격의 제품도 다른 태그를 찍어서 비싼 값을
지불하게 한다고 하는데.... 처음에 나도 겁을 조금 집어 먹었지만 아니 물건에 있는 태그를 찍는데
어떻게 다른 계산값이 나온다는 거짓말을 한건지 이해가 안간다. 이런 뻔뻔한 거짓말이 사실처럼
떠돌아 다닌다는점, 그리고 그걸 어떻게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바로잡을 방법도 없다는게 안타깝다.
마치 사기꾼들만 가득하고, 밤에 걸어다니면 강도를 만나 팬티까지 벗겨질 것이라는 치안 불감증까지
그런일이 벌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나 한국인이에요, 나 관광객이에요 라고 대 놓고 티내면서
밤늦게 무슨 자신감인지 모르겠는데 돌아다니는 사람들에게나 일어나는 일이고, 이건 칠레 사람들도
안하는 행동인데 그걸 가지고 침소봉대 하는건 다른 사람들이 칠레 여행을 할 때 불편한 선입관을 만들어
더 즐겁게 더 재미있게 여행할수 있는 가능성을 막아버리는 짓이다. 한국인들 여행객들이 당하는 사기나
불미스러운 일들은 관광지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상당수이고, 이제는 놀랍지도 않지만 90% 이상 한국인들이
한국인들을 상대로 장사하는 곳에서 벌어지는 사건사고가 더 많다.
그리고 칠레뿐 아니라 남미 사람들 전체가 너무 친절하다. 관광지에서 만나는 관광객 상대 장사꾼들이야
어쩔 도리가 없겠지만 일반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너무 친절하다. 가진게 넉넉하지 않아도 나누어주려하고
도와주려하고 배려해주고 한번 더 챙겨준다. 칠레에 오게 된게 관광은 아니고 체류의 목적이 있어서 가능하면
많은 사람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지고 더 자주 접촉하려 노력하고 있는데 다른 모든 인프라와 생활수준에서는
사실 별로 살고 싶지 않은 곳인데, 사람들이 좋아서 같이 있으면 스트레스 없이 즐겁게 지내는데 나쁘지 않아서
그 부분 때문에 아직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못하겠다.
비자 문제에 대해서 운을 한번 띄워 봤는데,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를 해주고
모자란 부분은 자기 친구가 과거에 외국인이랑 비자문제를 해결한 적이 있다고 전화를 연결해서 물어보고
또 그 친구가 잠시 뒤 자기가 했던 내용에 대해서 메시지를 주고, 나중에는 다른 친구 PDI에서 일하는 공무원이
자기 지인이라고 내일 연락해본다고....
이러면 나도 나중에 무슨일이 생기면 두발 벗고 나서서 도와주게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