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시위를 단돈 50원에 성난 시민들.
그동안 쌓인 불평등에 대해 대대적으로 일어난 시위
그리고 자극적인 소재를 좋아하는 언론의 특성상
통행금지 시간, 약탈과 방화 관련 내용으로만 주로 보도를 하고 있어서
이 칠레 시위가 언제 어떻게 끝이 날지에 대해서는 감을 잡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칠레 전반적인 사회는 코메디라고 봐도 될 정도로 황당하기 그지없는 일들이
지속적으로 반복되어왔고 하루하루 먹고 살아도 계속 해서 가난해지는 빈곤의
악순환에 빠진 다수의 칠레인들은 정치에 무관심해질 수 밖에 없었고, 광대같은
사람들 정치인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광대같은 사람들이 국회에서 칠레 국민을
대표해서 정책을 수립하고 법을 통과시키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후진적인 사회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정치가 칠레인들을 남미에서는 가장 안정적인 경제라고는 하지만 속으로는 빈부격차가
어마어마하고 썩을대로 썩어있던 것들에 대해서 사람들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일어난 것입니다.
정말이지 우리나라를 보건 어디를 보건 정치인들이 자신들이 내세운 정책을 며칠만에 없던일로
뒤집는걸 보신적이 있나요?
칠레 대통령 최초에는 시위대에 대해서 안일하게 폭력적이니 범죄자니 했다가 동시다발적으로
전국에서 시위가 벌어지는것을 보고는 지하철요금을 철회했고 나아가 여러가지 사회개혁을 하겠다고
쇼를 했는데 칠레 시민들이 전혀 동요하지 않습니다.
왜냐, 말로만 하고 하나도 바뀌지 않을걸 알고 있으니깐요.
실제로 내각을 전면 교체하는 쇼를 하지만 결국 다 피녜라 측근이고
내놓은 대책이라고 해도 결국 관련된 사람들 배만 불려주고 서민들 일반칠레 시민들에게는
얼마의 혜택이 돌아갈지 확인도 안되고, 당장 누구는 해당이 되고 누구는 안되고 권력에 취해
아주 조금도 문제를 직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시위 제가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이제는 피녜라가 탄핵당하거나 스스로 하야하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최초에 시위대들이 요구하는 내용 중에서 교육 관련 내용만이라도 제대로 했다면 기약없을 정도로 길고 긴
시위는 아니었을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제 늦었습니다.
통행금지를 풀었지만 매일 매일 시위는 계속되고 있고, 오히려 통행금지가 풀리니 군인과 경찰이 없는 도시
전역에서 약탈과 방화가 산발적으로 계속 되고 있습니다.
사회 대 혼란. 산티아고만이 아니라 칠레 전국의 주요 중소도시들에서도 시위는 매일 일어나고 저녁시간
치안은 불안한 상황입니다.
칠레 시위대들이 칠레 토종기업이나 상점 등에는 가급적 피해를 끼치지 않고 있지만, 은행과 정부기관은 공공재 회사들 역시 제1
타겟이고 미국기업들 호텔 등등이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입니다.
상당수의 칠레 시민들, 어린아이부터 노인분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다 시위에 참여하고
참여하지 못하면 집에서 냄비를 두들기면서 응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 숫자가 상당합니다. 물론 정치적인 분류로 보면 좌와 우 50: 50 이라고 항상 생각하고 있지만
지금 이 칠레인들의 분노는 좌와 우를 떠나서 모두 찬성하고 있습니다. 지나친 폭력적인 시위나
약탈 방황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이야기를 하는 분은 봤어도 시위에 반대하는 사람은 거의 만나보지 못했으니
어느정도로 칠레인들이 지금 이 상황에 대해서 각오를 하는지 감이 오실 겁니다.
이제 우리 한국인들에게 이 시위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면, 표면적으로 한국인에게 직접적인 피해나
위해가 가는 상황은 없습니다. 파트로나또 한인 상인들이 밀집한 지역의 치안이나 약탈 문제는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알 수 없지만, 이건 시간이 지나면 필연적으로 발생할 것 같습니다.
다만, 한국인에 대한 칠레인들 시위대들이 악감정을 가지고 있는것은 아니라는 점은 다행입니다.
칠레 정부에 대해서 개혁을 요구하고 반대를 하는 것이지 일반 한국인에게 나쁜 감정이 있는게 아니라서
여행할 때 위험한건 전혀 없습니다. 다만 시위대와 경찰이 출동하는 구간이 산티아고는 물론이고 칠레 유명도시들
에서 매일 벌어지다보니 한국인 관광객들이 이 지역을 이동할 때 곤란함을 겪거나 괜한 불똥으로 신체적인 위해가
벌어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신변안전에 특별히 유의하시라는 것입니다.
게다가 안그래도 남미의 치안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이런 시기에는 더더욱 조심하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시위대들 중 약탈과 방화를 하고 폭력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관광객들
동양인은 더더욱 제1 타켓이 될 위험성이 매우매우매우 높습니다.
우리나라 분들 특징이 이런 사건이 벌어지면 사진을 찍거나 동영상을 찍어서 편집 해서 인스타그램이나
개인 블로그에 자랑하듯이 글을 올리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데 , 오기 전에는 굉장히 겁을 먹고 있다가
막상 와서 보니 별로 위험하지 않고, 큰 일 아닌듯 해서 무모하게 시위대 사진을찍고 구경하고 하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있는거 같은데 이런 위험천만한 행동은 절대 삼가하시기 바랍니다. 앞에도 말씀드렸지만 대다수는
평화적이고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기위해 시위에 참가했지만, 분명 극히 위험한 계층 플라이뗴라 부르는 사람들도
시위대에 다수 섞여 있기 때문에 큰 위험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여행계획하시는 분들은 칠레를 건너뛰고 여행을가시는게 좋을 듯 하고, 부득이 오셔야 한다면 산티아고 시내
투어를 포기하시는게 좋겠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 APEC도 취소했고 칠레 정부도 더 강력하게 대응을 할 것 같습니다. 시위대가 요구하는 정책이나
개혁안에 대해서는 대답이 없으니 계속되는 시위에 사회 혼란을 바로잡겠다고 하면서 더 강력하게 시위를 막으려 하겠고
그렇게 되면 더 큰 충돌이 예상됩니다. 이 시위는 끝이 없습니다.
걱정되는 부분은 분명 피녜라를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사람들도 분명 상당수 있기에 이들이 반대로 시위를 하게 되면
엄청난 충돌과 사회적인 혼란이 벌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기 전에 칠레 정부에서 시위대들이 원하는, 아니 상식적인 사회라면 교육과 생활물가 은퇴 후의 삶에 대한
최소한의 정의는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요....